[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이란 긴장 완화와 인공지능(AI) 낙관론 재부상 속에 6일 8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된 영향이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한국 시간 오후 6시 45분 기준 24시간 전에 비해 1.77% 상승한 8만19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주간 기준 상승률은 8.23%에 달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은 1.9% 오른 2414.67달러, 솔라나(SOL)는 5.5% 오른 89.25달러, 도지코인은 4.6% 상승한 0.1161달러로 주간 상승률을 12%까지 확대했다. XRP, BNB 등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 "이란 완화·AI 기대"…증시·코인 동반 랠리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최종 합의" 진전을 언급하고 군사작전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며 브렌트유는 6.3% 급락하며 배럴당 102달러 수준으로 내려갔다.
아시아 증시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8%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는 6%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5%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또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호실적이 AI 투자 기대를 자극하며 나스닥100 선물도 상승세를 보였다.
◆ 스트래티지 "BTC 일부 매각 검토"…주가 급락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전략 변화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세계 최대 상장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배당 지급 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에 메시지를 주기 위해 배당 지급 목적으로 일부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용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가치 상승을 기다린 뒤 일부를 매도해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는 평균 매입가 7만5537달러에 총 81만8334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매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하락하면서 1분기 125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를 포함해 연간 약 15억달러 규모의 배당 의무를 지고 있으며, 현재 보유 현금으로 약 18개월간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스트래티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하락했고, 비트코인 가격도 일시적으로 8만100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다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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