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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해상 봉쇄로 경제적 고통 심화… 일부 유전 폐쇄 우려·사상 최고 인플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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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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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6일 이란 해상 봉쇄로 경제 압박을 가했다.
  • 이란 원유 수출 98%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막히며 저장 공간이 25~45일 내 포화된다.
  • 인플레이션과 물자 부족으로 100만 일자리 사라지고 국민 고통이 심화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로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란 경제를 지탱하는 원유 생산과 관련 산업은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으며, 식량과 의약품 등 해외 물품 수입이 크게 줄어 일반 국민들의 삶이 더욱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 정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해 양보·후퇴 없는 강경 메시지를 잇따라 내고 있지만 이 같은 곤경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AI 일러스트=장일현 특파원]

이란 상공회의소 에너지위원회 위원이자 이란 석유 부문 전문가인 하미드 호세이니는 NYT와 인터뷰에서 "해상 봉쇄는 전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협"이라며 "지금의 교착 상태는 반드시 깨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미국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 우리의 석유 및 에너지 수출과 정유 시설의 운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해양 정보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미군의 해상 봉쇄 이전 이란 석유 수출량의 약 98%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하지만 미국이 봉쇄를 시작한 지난달 13일 이후 이란 유조선은 단 한 척도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란은 원유 생산능력은 하루 약 400만 배럴 수준이다. 이중 절반은 국내 소비용이고 나머지는 수출된다. 수출로가 막히면서 1억2000만 배럴에 달하는 육상 저장 탱크와 3200만 배럴 규모의 유조선 저장 용량이 빠르게 차고 있다. 

케이플러의 석유 분석 책임자인 오마윤 팔락샤히는 "봉쇄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이 약 25~30일 안에 저장 공간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란 석유부 관계자는 "저장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일부 유전의 생산 감축을 시작했다"며 "육상 및 해상 저장 공간이 약 40~45일 내에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일부 유전을 폐쇄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전을 한번 폐쇄했다가 다시 가동하는 데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노후 유전의 경우 경제성이 낮아 영구 폐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 정유 대기업을 제재하는 등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자금줄 조이기에 나섰다.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원유 수출 뿐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을 비롯해 다양한 물자의 수입도 타격을 받고 있다. 

전쟁 이전 이란 수출입 물동량의 약 70%는 남부 해안 항만을 통해 처리됐는데 이 경로가 막히면서 이란 정부가 다른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NYT는 "현재 이란은 파키스탄과 터키를 통한 육상 운송을 시작했고,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발 화물을 들여오고 있으며,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거쳐 중국과 연결되는 철도 노선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리알화 가치의 급락과 사상 최고 수준인 6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과 맞물리면서 물자 부족 현상은 이란 국민들의 직접적인 고통을 심화시키고 있다. 

거의 모든 산업 부문에서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면서 최소 1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고,  많은 공무원들은 최소 두 달째 급여를 전액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저축을 털고 개인 소지품까지 팔고 있다는 시민들의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여성 사라 카리미는 "이란의 현대 중산층에게 삶이 이토록 처참하고 굴욕적이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지금의 경제 붕괴는 차별과 불평등, 인간 존엄의 침해가 일상화된 현실과 맞물려 사람들에게 분노만 남기고 있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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