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7일(현지 시각)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란이 미국의 전쟁 종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전 세계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란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 달러를 중심으로 오르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6.83포인트(1.10%) 내린 616.42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55.08포인트(1.02%) 떨어진 2만4663.6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61.71포인트(1.55%) 하락한 1만276.9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97.34포인트(1.17%) 물러난 8202.08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05.74포인트(0.82%) 후퇴한 4만9291.01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3.50포인트(0.24%) 내린 1만8060.80에 마감했다.
이란은 이날까지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 양국 언론들은 이란이 미국 측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상황도 여전히 미래를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에 빠져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지난달 16일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레바논의 베이루트를 공습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의 시장전략 책임자 톰 넬슨은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이 임박했다는 명확한 신호는 아직 없다"며 "설령 해결 국면으로 향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은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미래를 선반영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지금도 시장은 여전히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25%로 상향 조정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된 이후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이웃나라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영국의 글로벌 석유 메이저 쉘(Shell)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덕분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지만 예정된 자사주 매입 규모를 축소하면서 2.88% 하락 마감했다.
쉘은 올해 1분기 조정 순이익이 6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61억 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3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줄였다.
해운 대기업 머스크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어든 1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8.35% 하락했다.
이탈리아 주류업체 다비데캄파리는 1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14.5%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와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르도 각각 2% 이상 하락했으며, 유럽 음료 업종 지수는 2.1% 내렸다.
방산주도 2.7% 하락했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라인메탈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독일 조선업체 저먼 네이벌 야즈 킬(GNYK) 인수 입찰 참여 사실을 밝힌 뒤 6.9% 떨어졌다.
독일 의료기술 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중국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높아진 인플레이션 전망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4.7% 하락했다.
독일 생활용품 업체 헨켈은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에 힘입어 3.3% 상승했다. 헨켈은 세탁세제 '퍼실(Persil)'을 만드는 업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