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업 중 건강 악화로 생명이 위급했던 60대 선원이 해경의 9시간에 걸친 릴레이 이송으로 소중한 생명을 건졌다.
9일 경북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2분쯤 영덕군 축산항 동쪽 약 256km(137해리)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80t급, 승선원 11명)호로부터 '선원 B(60대) 씨가 건강 악화로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라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포항해경은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이던 1000t급 대형 함정(1003함)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긴급 항공 이송을 요청했다.
당시 동해 먼바다 해상은 풍랑특보가 발효되는 등 악천후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포항해경 1003호는 오후 11시 42분쯤 단정을 이용해 B씨를 함정 내 의무실로 옮겨 원격 응급 의료 시스템을 활용해 응급 진료했다.
다행히 당시 B씨는 안면 마비 증세를 보였으나 의식은 명료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포항해경 1003호는 이튿날인 9일 오전 4시 25분쯤 동해해경청 포항항공대 헬기 인계 지점에 도착해 B씨를 해경 헬기에 인수했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5시 30분쯤 포항경주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이근안 포항해경서장은 "먼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는 이송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신속한 이송을 위해 발견 즉시 신고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