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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in고척] '생애 첫 끝내기 만루포' 키움 안치홍 "어떻게든 끝내자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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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치홍이 10일 고척에서 KT전 9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 쳤다.
  • 키움은 5-1 승리로 5연패 탈출하며 13승 23패 1무 됐다.
  •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자 KBO 25번째 기록으로 팀 분위기 반전시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독한 연패에 빠졌던 키움을 구해낸 건 베테랑 안치홍의 한 방이었다. 안치홍이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자 끝내기 만루 홈런이라는 극적인 장면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며 고척스카이돔을 뜨겁게 달궜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KT 위즈를 5-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고, 시즌 전적 13승 23패 1무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선두 KT는 연승 흐름이 끊기며 시즌 12패째를 떠안았다.

[서울=뉴스핌] 키움의 안치홍이 10일 고척 KT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2026.05.11 wcn05002@newspim.com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안치홍이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2루. KT 벤치는 2번 타자 서건창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를 채운 뒤 안치홍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병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승부수였다.

하지만 안치홍은 흔들리지 않았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침착하게 볼 두 개를 골라냈고, 이어 상대 불펜 투수인 김민수의 시속 144㎞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끝내기 만루 홈런이 됐다. 평소 감정 표현이 크지 않은 안치홍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이 홈런은 KBO리그 역대 25번째 끝내기 만루 홈런이었다. 동시에 2009년 프로 데뷔 후 18시즌 동안 뛰어온 안치홍 개인에게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더욱 놀라운 건 그 첫 끝내기 홈런이 만루포였다는 점이다.

키움 구단 역사로 범위를 좁혀도 의미가 남다르다. 히어로즈에서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기록한 사례는 지난 2017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이택근 이후 약 9년 만이다. 리그 전체로는 2024년 7월 빅터 레이예스 이후 처음 나온 끝내기 만루포였다.

경기 후 안치홍은 "끝내기 홈런 자체가 처음이라 아직 얼떨떨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번 주 내내 팀 분위기도 그렇고 답답한 경기들이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을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키움의 안치홍이 10일 고척 KT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2026.05.11 wcn05002@newspim.com

KT가 서건창을 거르고 자신과 승부한 상황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안치홍은 "예상은 했다. 병살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나와 승부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며 "전혀 자존심 상하지 않았다. 어제(9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놓쳤기 때문에 어떻게든 끝내자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키움은 전날(9일) KT와 연장 11회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패 기간에도 접전 끝 패배가 많았기에 선수단 피로감이 컸다. 안치홍 역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놓치면서 어린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했다"라며 "후배들과 계속 이야기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키움 선발 박준현은 최고 시속 157㎞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T 역시 '불펜 데이'를 가동하며 배제성이 3.1이닝 무실점, 손동현이 1.1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먼저 균형을 깬 건 KT였다. 6회초 김현수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김상수가 빗맞은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김상수는 전날 경기 포함 7연타석 안타를 이어가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서울=뉴스핌] 키움의 안치홍이 10일 고척 KT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2026.05.11 wcn05002@newspim.com

그러나 키움도 곧바로 반격했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 트렌턴 브룩스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승부는 9회말 안치홍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안치홍은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팀 중심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294, 40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팀 사정상 2루수뿐 아니라 1루수와 유격수까지 소화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원래는 지명타자 비중이 높을 줄 알고 글러브를 아껴뒀는데 생각보다 수비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힘들긴 하지만 수비를 하면 몸 밸런스가 좋아지고 타격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이지만, 안치홍은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라며 "팀이 원하는 역할이라면 무엇이든 하면서 끝까지 버텨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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