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가 운영하는 수창청춘맨숀이 대구를 대표하는 시인 이상화의 작품을 재조명한다.
수창청춘맨숀은 2026년 RE:ART(리아트) 프로젝트 1부 전시 '시감지우(시대의 감정을 건너, 지금의 우리를 비추다)'를 오는 12일부터 7월 12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인 이상화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의 침실로'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대표의 근대 시인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현실과 인간의 내면을 작품에 담아낸 인물이다.
그의 작품 중 '말세의 희탄'과 '달밤, 도회'를 주제로 삼아 'RE:ART'(리아트)를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두 작품을 통해 시인이 살아낸 시대의 감정과 인간적인 내면에 집중하고자 기획됐다. '말세의 희탄'은 나라를 잃은 시대 속에서 느낀 허무와 체념을, '달밤, 도회'는 어둠 속에서도 자연의 빛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시선을 담고 있다.
전시는 이처럼 상반된 두 시의 정서를 통해 인간 이상화가 겪었을 복합적인 감정의 흐름을 조명하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명의 청년 작가들이 회화·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참여해 각자의 시각으로 시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권아영(회화), 김다슬(미디어·설치), 김준성(회화·설치), 김지우(회화), 김차오름(미디어·설치), 박지혜(회화), 배예진(회화), 송예빈(설치), 이양헌(회화), 이정은(회화), 이지훈(회화), 이향희(회화), 이화영(설치), 임은경(회화), 임은지(회화)로 자신의 예술세계와 함께 이상화 시인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PK아트앤 미디어와 함께 대구 출신 화가 이인성의 화풍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시 '비너스 프로젝트 – 시를 그리는 AI 화가'도 함께 개최한다. 해당 전시는 이상화의 시를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를 통해 문학·회화·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제시한다.
또한 이번 전시의 이해와 재미를 더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문학평론가 김용락이 진행하는 인문학 강연에서는 두 시에 대한 해설과 함께 이상화 시인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으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모티프로 한 국악곡 '봄이오면'과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뮤지컬 넘버를 결합한 미니콘서트가 마련된다. 해당 공연에는 곰스컴퍼니와 그룹 아나키스트가 참여해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이상화 시인을 매개로 전시, 공연, 인문학, AI 기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복합 프로젝트"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새로운 방식으로 문학과 예술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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