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정부 관계 부처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급등을 우려하며 서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체감 물가 불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실장은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석유 최고 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 원유와 나프타 추가 확보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왔다"며 "그 결과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2.6%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 실장은 "국제유가 급등이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민생과 밀접한 품목의 체감 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국제 곡물 가격과 사료비 상승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8% 이상 올랐다"며 "서민과 취약 계층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강 실장은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물가와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국제유가 상승을 빌미로 한 과도한 가격 인상을 차단하고, 서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 광주 학생 살인 사건, 경찰에 철저한 수사 당부
강 실장은 이날 '광주 학생 살인 사건' 피해자 유가족에게 위로를 건네고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살해당한 피해자와 사건 당시 가해자를 제지하려다 크게 다친 10대 학생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피해자 유가족과 친구를 잃은 지역 학생들에게도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강 실장은 또 해당 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가해자 엄벌 촉구 성명서가 잇달아 발표되는 점을 짚으며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와 함께 전성환 대통령비서실 경청통합수석에게 "유가족과 부상을 입은 학생의 가족을 직접 만나 정부 차원의 위로를 전하고, 필요한 지원과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전 수석은 강 실장의 당부에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강 수석은 또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와 함께 범죄 취약 시간대와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학생 통학로에 대한 주·야간 안전 진단과 방범시설 보강 등 청소년들이 불특정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단의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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