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뉴스
주요뉴스 부동산

[르포]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꾼다" 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미래 청사진 공개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현대건설이 11일 압구정3구역 재건축 홍보관을 열었다.
  • 65층 5275가구 규모에 로보틱스 무인셔틀과 실내 커뮤니티를 도입했다.
  • 공사비 1063만원 제안과 층간소음 저감 기술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홍보관 개관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 상징성 유지
1.2km 순환형 커뮤니티 눈길
DRT 셔틀·배송 로봇 등 기술 총망라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누군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압구정 현대에겐 당연한 자부심이었다. 한국 주거의 역사는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홍보 영상 중)

지난 11일 오전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나와 10분 정도를 걷다 보니 압구정중학교 맞은편에 자리한 현대건설의 압구정3구역 재건축 홍보관이 보였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이곳에는 압구정에 그려질 현대건설의 미래 주거 청사진을 직접 확인하려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은 한강변을 따라 최고 65층 높이의 주동 30개 동, 총 5275가구를 짓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이달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홍보관에 마련된 모형도 2026.05.11 chulsoofriend@newspim.com

◆ 날씨 구애 없는 실내 라이프…첨단 로보틱스로 일상을 잇다

홍보관 내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1대 1 스케일로 구현된 단지 내 순환형 커뮤니티 '더 써클 원(THE CIRCLE ONE)'이 시선을 압도했다. 너비 17m, 높이 3.5m, 총 길이 1.2km에 달하는 거대한 실내 구조물은 단지 내 모든 동과 커뮤니티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65일 실내 생활이 가능하도록 공기청정과 냉난방 시스템이 모두 적용돼 날씨와 무관하게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부를 거미줄처럼 이어주는 핵심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첨단 로보틱스 기술이다.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수요응답교통(DRT) 무인셔틀이 실시간 최적 경로를 생성해 단지 내부와 압구정역 일대를 잇는다. 일반인이나 외부인은 탑승이 불가해 개인 택시처럼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야외 로보틱스 존으로 이동하자 혁신적인 바퀴 시스템으로 경사로와 요철에서도 부드럽게 물건을 배송하는 '모베드(MobED)'가 움직이고 있었다. 위쪽 모듈을 자유롭게 변형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화재 등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스팟(SPOT)' 순찰 로봇과 짙은 연기 속에서도 원격 제어로 진입하는 무인 소방 로봇도 전시됐다.

홍보관 한편에 마련된 가구 내부 창호 모형에서는 프레임을 최소화한 알루미늄 창호를 적용, 한강 파노라마 뷰를 방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디테일도 확인할 수 있었다.모든 가구에 돌출형 오픈 테라스를 적용해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한다.

최상층인 65층에는 상위 0.01%를 위한 3개 층 규모의 '트리플렉스 슈퍼펜트하우스'를 포함해 총 54개의 펜트하우스를 배치했다. 실내는 내력벽을 제외한 공간을 거주자 입맛에 맞게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캔버스 유닛' 설계가 적용됐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홍보관에 AI(인공지능) 기반 수요응답교통(DRT) 무인셔틀 가상 노선도가 전시돼 있다. 2026.05.11 chulsoofriend@newspim.com

◆ 54가구 펜트하우스 이어 랜드마크 스카이라인 구축
 
광화문광장의 4배 이상 규모인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압구정'이 공개되자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곳은 대규모 커뮤니티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막기 위해 다양한 구역으로 나뉜다. 8개 레인의 수영장과 40m 실내 골프장이 있는 '시그니처 커뮤니티', 단지 곳곳에 분산된 6개의 '데일리 커뮤니티', 각 동 하부에 위치한 1인 '프라이빗 커뮤니티' 등이다.

차병원, 더클래식500과 협업한 맞춤형 건강 컨설팅은 물론 에르메스, 록시땅,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등 유수의 브랜드와 연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경의 경우 세계적인 조경가 구스타프슨 포터 앤드 바우만(GPB), 그린와이즈와 협업해 약 1만3000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이를 통해 12개의 테마형 코트야드와 30개의 프라이빗 정원을 마련한다. 외관과 실내 설계 역시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한다.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주거를 설계해 온 '람사(RAMSA)'와 '모포시스(Morphosis)'가 협업해 압구정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기획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조건을 내걸었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 기준 3.3㎡당 공사비인 1120만원보다 저렴한 1063만원의 공사비를 제안했다. 입주 시 분담금 100% 납부는 물론, 현대건설이 책임 조달해 입주 후 최대 4년까지 납부를 유예할 수 있는 금융 솔루션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이주비 조달 조건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홍보관에선 커뮤니티 시설 설명을 들을 수 있다. 2026.05.11 chulsoofriend@newspim.com

◆ 층간소음 저감 기술에 최적 공사비까지…"조합원 이익 극대화"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 재건축 단지명으로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를 제안했다. 그 배경으론 압구정만의 상징성을 꼽았다. 박성하 현대건설 압구정재건축영업팀장은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대한민국의 고유 명사화된 헤리티지"라며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그 가치를 지켜가길 원했기 때문에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으로 제안하는 것을 회사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혁신 기술이 다양하게 포진한 탓에 준공 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를 막기 위해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UAM(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 등 규제나 법령이 불확실한 부분은 과감히 제외했다.

로보틱스나 DRT 등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이미 실증 중인 기술이다. 9년으로 계획돼 있는 공사 기간을 거쳐 실제 입주하는 시점에는 완전히 상용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최근 입주민들의 가장 큰 고려 사항인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팀장은 "수년 전부터 주거환경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며 "대치 에델루이 등 체감 소음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1단계 기술이 반영된 단지가 준공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슬래브 두께를 무리하게 높일 필요 없이 독보적으로 만들어낸 소음 저감 기술을 압구정 현대에도 동일하게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홍보관을 통해 단순한 정비사업이 아닌 주거, 문화, 건강이 통합된 미래형 생활 플랫폼으로서 압구정의 중심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3주간 조합원 대상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