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SSG가 정말 잘하고 있다. 중간 투수들이 강하고 마무리까지 강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기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이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전 상대 경쟁팀인 SSG 불펜진을 칭찬했다. 경계의 뜻을 담았다. 하지만 SSG 불펜진은 그 칭찬이 무색하게 무너졌다. 7-8로 LG에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SSG 마무리 조병현의 부진이 뼈아팠다. 치열한 접전 상황인데도 사사구를 연거푸 내주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내줬다.
SSG가 1-5로 뒤지고 있던 6회 최정의 적시타와 에레디아의 희생 타점이 나오면서 SSG는 3-5로 점수 차를 좁혔다. 8회 추가점을 내주긴 했지만, 최지훈의 만루홈런으로 7-7 동점까지 따라갔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9회, SSG 벤치는 마무리 조병현을 올렸다.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선두타자 이영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박해민에게 안타를, 신민재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천성호를 상대했다. 그러나 4번 연속 포크볼을 던졌지만 단 한 개의 공만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자, 결국 천성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9회 1사 만루, SSG 마무리인 조병현은 홍창기를 상대로 볼만 연속해서 던졌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점을 허용했다. 7-8로 역전을 허용한 후에야 송찬의, 이주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까지 7점을 낸 SSG 타선은 LG의 새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무사 1, 2루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결국 패했다.
조병현뿐만 아니라 이날 마운드에 올랐던 SSG 불펜진 모두 흔들렸다. 앞서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던 지난 7일 인천 NC전과 지난 13일 수원 KT전에서 무실점 피칭을 선보여 앞으로 성장이 기대됐던 김도현이 1.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여기에 전날(14일) 오랜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정동윤도 2.1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물론 이로운, 김민, 노경은 등 필승조가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다. 하지만 이로운도 평균자책점 3.89(3승 4홀드)를 기록 중이고, 노경은도 지난 14일 KT전에서 2이닝 1실점했다. 노경은(3.26)의 평균자책점 역시 3점대다. 김민은 20경기 등판해 4승2패, 5홀드, 1세이브로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역시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아직 높다.
SSG는 지난 시즌 노경은(77경기 3승 6패 3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 이로운(75경기 6승 5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9), 조병현(69경기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구성된 필승조 '노.이.조'의 활약에 힘입어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예측됐던 평가를 뒤집는 원동력이 됐다.
올 시즌 전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수술로 이탈하고, '외국인 1선발'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과 이별하며 준비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하지만 SSG는 여전히 강한 불펜진을 믿었고, 시즌 초반 그 힘을 바탕으로 선두권 경쟁도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이 계속되면서 SSG 선발진에서는 부상과 부진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필승조 역시 지난해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마무리 조병현까지 흔들리며 LG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여전히 4위를 차지하고 있는 SSG는 3위 삼성(2경기 차)보다 5위 KIA(1.5경기 차)와 더 가까운 상황이다. 상위권 경쟁을 위해서는 불펜진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되찾아야 반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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