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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자축구 승부에 드리운 '공동 응원'이란 불편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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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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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FC 위민이 20일 AWCL 4강을 치른다.
  • 3000명 공동응원 배정에 팬들 비판이 쏟아졌다.
  • AFC는 정치와 분리된 순수 경기 진행을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거액의 상금과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명예가 걸린 치열한 승부의 세계다. 이곳에 승패를 떠난 '좋은 게 좋은 것' 식의 공동응원이 과연 어울릴까.

올해 창설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앞두고 축구 팬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국가대항전도 아닌 프로 클럽 간의 진검승부다. 민간단체 주도의 공동응원이 추진되면서 스포츠 본연의 가치보다 정치적 논리가 앞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AWCL 준결승 단판 승부를 치른다. 올해 첫발을 뗀 AWCL은 우승 상금만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여자 클럽 대항전이다. 여자축구 규모를 고려하면 팀의 다음 시즌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거액이다.

수원FC 위민은 8강에서 중국 우한 장다를 4-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 클럽 최초의 결승 진출과 초대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사진=AWCL 홈페이지] 2026.05.16 psoq1337@newspim.com

이렇게 중요한 일전이 벌어지는 경기장에 3000여 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이 배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팬들은 냉소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력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승패를 떠난 응원은 실례"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왜 대한민국 팀이 아닌 북한 팀 응원에 국민 세금이 들어가야 하느냐"는 비판글도 나왔다. 통일부가 남북협력기금 약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수원FC 위민 선수들에게도 큰 부담이다. 이미 해외 원정에서 수천 명의 야유를 뚫고 올라온 선수들은 홈에서 이점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수원FC 서포터즈 '포트리스'는 정치적 프레임보다 선수단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선수들이 특정 목적의 들러리처럼 소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FC 역시 이번 대회가 외부의 정치적 상황과 분리된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 진행돼야 하며 축구가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는 점을 공식 서신을 통해 강조했다.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클럽의 도전 앞에 등장한 이질적인 공동응원이다. 결승전에 어느 팀이 올라가도 응원하겠다는 공동응원단의 말은 골 하나에 울고 웃는 프로의 승부세계 본질을 흐린다. 스포츠의 순수성을 지켜달라는 팬들의 목소리와 대회의 본질을 강조한 AFC의 당부가 무색하게 이번 4강전은 경기장 밖 논리로 인해 본래의 색이 바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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