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엔비디아(NVDA)에 대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더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단순 GPU 판매를 넘어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HSBC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295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19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약 46%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LSEG 집계 기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매출은 약 80%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HSBC의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치조차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블랙웰(Blackwell) 수요 모멘텀과 루빈(Rubin) 생산 확대가 실적 성장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를 넘어 전체 시장(TAM·Total Addressable Market) 확대 가능성도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플랫폼이며, 루빈은 차기 AI 칩 로드맵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넘어 국가 단위 AI 인프라와 기업용 AI 시스템, 로보틱스, 자율주행, 국방 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랭크 리는 특히 엔비디아의 다음 주가 재평가(re-rating)가 단순 AI GPU 판매 확대를 넘어 새로운 성장 스토리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다음 주요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기존 대형 클라우드 업체에 AI GPU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선 새로운 수익 기회에서 나올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기존 하이퍼스케일러 외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 부분이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엔비디아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 평가는 총 61개로, 이 가운데 21개는 '강력 매수', 36개는 '매수', 3개는 '보유', 1개는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매도' 의견은 없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9% 이상 상승하며 미국 증시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5조달러를 넘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최대 종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뿐 아니라 미국 증시 전반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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