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대응을 둘러싸고 국회와 경남도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12·3 비상계엄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가 회의를 주재하고 도민안전대책 수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도청에 나타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당시 경남도는 12월4일 0시11분경 경남도청 중앙기자단에게 '0시30분에 행정부지사 주재 상황판단회의 개최 예정'이라고 문자를 보냈고 0시48분에는 '새벽 1시 도지사 주재 회의로 전환'이라고 다시 문자를 발송했다.
새벽 2시경에는 또다시 기자단 문자를 통해 '계엄에 대해 직접 언급 없으셨고 도민 동요 및 민생안정에 대해서만 지시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권 의원실이 경남도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결과, 회의 개최 내역과 회의록, 지시사항, 공문 및 문자 발송 기록 등은 모두 "해당 없음"으로 확인됐다. 도청 측은 "자료 부존재 상태로 회의도 없었고 도지사도 오지 않았으며 지시사항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의 당시 출근 시간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시간에 출근했을 것"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같은 날 오전 9시 실·국·본부장 회의를 주재하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권향엽 의원은 "내란의밤 박완수 경남지사의 긴급회의 주재는 사실상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경남도민을 비롯해 전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떨었던 그 밤, 박 지사는 도청에 나타나지도 않았으면서 마치 청사에 나와있었던 것처럼 기자단과 도민들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또 "비상계엄 선포부터 박 지사의 출근까지 10시간 30분 동안 경남도정은 완전히 공백상태였다"며 "긴급상황에서 도민을 최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도지사가 도정을 내팽개치고 숨어있었는데, 대체 무슨 낯으로 다시 도지사에 출마하며 표를 달라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측은 "오늘 배포된 민주당 권향엽 의원의 박완수 지사 관련 보도자료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일 박완수 지사는 도청에 계셨으며 정상적으로 관련 상황을 관리했다는 점 알려드린다"고 답했다.
경남도에서도 설명자료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도는 "계엄 선포 이후 도지사는 상황 보고를 지속적으로 받았고, 해제 무렵 도청에 출근해 민생안정 관련 당부를 했다"고 일축했다. 국회 제출 자료와 관련해 "계엄 관련 대책회의나 별도 지시가 없어 해당 없음으로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