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0일 닛케이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6만 엔이 무너졌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은 1월 이후 처음이며, 5월 1일 이후 약 3주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3%(746.18엔) 하락한 5만9804.41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1.53%(59.02포인트) 오른 3791.65포인트로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세계적인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 속에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 일부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소프트뱅크그룹(SBG)과 도쿄일렉트론, 후지쿠라 등이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19일 미국 장기금리는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일본 국내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투를 계기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금리 상승과 주식 매도를 부추겼다.
금리 상승이 실적에 악재로 작용하기 쉬운 부동산주 일부가 약세를 보였고, 경기 민감주인 종합상사주도 오후장 들어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노조는 20일 회사 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보도가 전해지자 한국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에 매도세가 강해졌고, 코스피(KOSPI)도 하락했다.
일본과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어왔던 모멘텀(상승세) 중심의 해외 투자자 매수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계감 역시 닛케이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닛케이는 장 마감으로 갈수록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21일 새벽(미국 동부시간 20일 저녁)에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가 전 세계 AI·반도체 관련주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관망 분위기가 확산됐다.
도쿄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 어드밴테스트와 키옥시아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소매·제약 업종 일부 종목도 상승하며 닛케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9조5429억 엔, 거래량은 27억8314만 주였다. 프라임시장에서는 하락 종목 수가 1283개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상승 종목은 263개, 보합은 22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화낙, 신에츠화학, 토요타통상, TDK는 하락했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 KDDI, 료힌케이카쿠(무인양품), 테루모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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