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석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20일 청와대 소통방식에 불만을 표출했다.
21일 예정돼 있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를 앞두고 국민통합위원회와 청와대 간 소통을 하다 갈등이 발생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 소속의 한 행정관이 통합위원장(부총리급)에게 사실상 경고성 메일을 보냈다"며 메일 화면을 갈무리한 사진을 공개했다.
메일에는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소속이라고 밝힌 행정관이 "대통령 소속 위원회 간담회 관련 비서관실 입장을 전달드린다"며 "대통령실 요청 국정과제 관련 필수자료 제출 마감이 17일까지이나 위원회 측의 소통 부재로 지연되고 있다. 이는 향후 국정 운영과 대통령 보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고지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공직사회의 최고 권부인 청와대에서 이러한 방식의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저는 40년이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이와 같은 무례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일에 담긴 내용이 사실관계와도 다르다"며 "통합위는 14일 이미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위원장 승인 아래 대통령 보고사항을 관련 수석실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럼에도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요일 밤까지 직원들을 압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이러한 방식의 갑질과 과도한 개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저는 이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이번 상황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들어 사사건건 통합위와 위원장의 행보에 관여하고, 불필요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서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제기한 사실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거쳐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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