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일 인도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킨 가운데, 대형주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센섹스30 지수는 0.16% 오른 7만 5318.39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17% 상승한 2만 3659.0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동 분쟁 발발 후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5.20%까지 치솟으며 2007년 7월 이후 2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59% 치솟으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 가격은 채권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며,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채권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안전 자산'으로서,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기관 투자자와 글로벌 자산가들은 '위험 자산'인 주식을 팔고 안전한 채권으로 돈을 옮긴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230억 달러(약 35조 원) 규모의 인도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기록적인 연간 순유출액을 넘어선 것이다.
자문 서비스 회사인 알파니티 핀테크의 공동 창립자 UR 바트는 "인도 주식 투자자들은 다른 무엇보다 유가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하면 시장은 그에 반응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니프티 석유 및 가스 지수가 약 1.6% 올랐고, 자동차 지수도 0.84% 상승했다. 반면 니프티 미디어 지수와 소비재 지수, IT 지수는 각각 1.45%, 0.71%, 0.42% 하락했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 비노드 나이르는 "자동차, 금융,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대형주에 대한 선별적 매수세에 힘입어 시장이 장중 저점에서 회복세를 보였다"며 "자동차와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2025/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4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고, 최근의 유가 상승이 석유 마케팅 회사 및 정유 회사에 대한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부동산주 또한 최근 조정 이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가 약 3% 급등하며 3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0거래일에 걸쳐 9.6%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글로벌 석유 공급망이 불안해진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정제 능력을 기반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한 것도 호재가 됐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힌달코도 3.5% 상승했다. 자회사인 노벨리스가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뉴저지 공장이 수주 내에 재가동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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