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다음 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키스탄 총리의 방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샤리프 총리는 방중 기간에 시진핑 국가주석, 리창 총리와 각각 회담하고 양국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파키스탄은 주요 글로벌 사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며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 평화를 촉진해왔다"며 "중국은 샤리프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전방위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샤리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중재해왔던 핵심적인 인사다. 때문에 샤리프 총리는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과정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을 만나 협상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의 이란 전쟁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며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파키스탄 총리의 방중이 시진핑 주석의 방북에 앞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은 아직 시진핑 주석의 방북 계획을 공표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다음 주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와 우리나라 당국자들의 전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또한 파키스탄은 전통적으로 북한의 우방국이다. 때문에 중국은 이번 샤리프 방중 기간에 파키스탄과 북한과의 관계, 그리고 러시아, 이란과의 관계도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시 주석이 방북하게 된다면, 시 주석으로서는 이번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에 대해 논의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상황을 협의했고, 파키스탄과도 여러 상황을 공유한 후 김정은 위원장을 대면하게 되는 셈이다.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등에 대한 최신 정보와 이에 대한 중국의 판단과 입장을 설명하게 되며, 이를 통해 북중 간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의 왕이웨이(王義桅) 소장은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북중 관계 강화는 물론 북중러 3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일본의 재군사화에 대항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자연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의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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