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란 전쟁 이후 일부 국가에서는 비료 가격이 두 배 급등했지만, 중국 내 비료 가격은 10% 상승에 그치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비료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봄철 농업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민일보는 동북 지역에서는 파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화북 지역의 겨울 밀은 알곡이 차오르고 있으며, 남부 지역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한 농업 관계자는 "일부 국가들은 요소 가격이 톤당 6000위안을 넘었는데, 중국의 요소 가격은 1800위안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소개했다.
인민일보가 국가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도, 브라질, 호주,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비료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경우 이란전쟁 발발 전 톤당 5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요소는 현재 1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25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예년 대비 약 10%의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다.
인민일보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도 중국의 농업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질소·인산 및 복합 비료 비축 물량 1000만 톤 이상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는 봄철 파종과 농작물 관리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중국 내 식량·식용유·육류·달걀·유제품 공급은 충분히 유지되고 있으며, 물가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석탄화학공업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중국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비료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 내 비료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석탄을 원료로 요소를 생산한다. 지난해 전체 요소 생산량 중 78%가 석탄이 원료였다. 때문에 요소 생산 가격이 국제유가에 연동되지 않으며, 천연가스 수입이 막히더라도 요소 생산은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또한 중국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인 3월 비료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에 인도는 중국에 요소 수출 허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한편 이란 전쟁 장기화의 여파로 전 세계 곡물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향후 식량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제 곡물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으며,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