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은 이란 전쟁에 필요한 군사물자 확보 때문이라고 헝 카오 미국 해군장관 대행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오 대행은 의회 청문회에서 "현재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작전에 필요한 군수품을 확보하기 위해 잠시 중단된 상태"라며 "충분한 물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중이며 이후 행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대외군사판매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칩"으로 언급하며 외교적 맥락에서 중단을 시사했던 것과 사뭇 달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국 국빈 방문 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패키지 판매를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일시 보류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칩"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말 110억 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했으나 140억 달러 패키지는 수개월째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 등이 포함된 이 패키지는 미국이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대만관계법상 의무와도 연관된 사안이다.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만 무기 판매를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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