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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 유고산문집 헌정식…신경림학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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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시 노은면에서 23일 고 신경림 시인 2주기 추모식과 유고산문집 헌정식 등이 열렸다.
  • 유고산문집에는 시의 본질을 자기·현실 탐구로 보고 민중과 소외된 이들에게 다리가 되는 시를 지향한 신경림 시인의 시론이 담겼다.
  • 이날 백일장·시낭송회·학술세미나와 함께 신경림학회가 출범했고, 창비는 시전집·시선집 발간으로 문학정신 확산을 예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고산문집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출간
학술세미나 '신경림 문학의 기원과 현재성' 개최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한국 민중시의 개척자로 알려진 신경림 시인의 2주기를 맞아 그의 고향인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 일원에서 지난 23일 유고산문집 헌정식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고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신경림 시인의 묘소에서 추모식과 최근 출간된 그의 유고산문집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창비) 헌정식이 이뤄졌다. 도종환 시인이 엮은 유고산문집에는 '나는 왜 시를 쓰는가?', '임화 문학의 부활과 한국문학의 확대'를 비롯해 총 3부 46편의 산문이 실려 있어 신경림 문학의 전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 신경림 시인은 이 산문집 곳곳에서 "저는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은 욕망, 개인적인 정서가 더 짙은 그러한 시를 쓰고 싶은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라고 했다. 또한 70년~80년대 산업화와 군사정권의 억압된 현실 속에서 창작을 이어나갔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결국 이런 현실 속에 살고 있는 나를 떠나 시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고 현실 속에 깊이 뿌리박은 시가 될 때 우리 시대의 올바른 시가 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했다.

신경림 시인의 유고산문집 출간 및 신경림학회가 출범했다.[사진=창비] 2026.05.24 yrk525@newspim.com

이어 "시란 본질적으로 자기탐구이자 내가 어떠한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길 찾기이며 다른 존재와 어떠한 관계 속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탐구이고 모색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고산문집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 또는 이 세상을 사는 많은 불행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꿈이 되고 별이 되는 것. 말하지만 이런 것들이 바로 시만이 가진 색채요 향기로서 시의 아름다움은 바로 거기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을 터이다"는 자신의 시론에 해당하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엮은 도종환 시인은 헌정식 인사말을 통해 "신경림 시인이 고뇌하며 걸어온 길이 곧 우리문학이 고뇌하며 걸어온 길이며 그 길이 한국문학사의 뼈대를 이룬다. 선생의 산문을 읽고 있으면 이게 있는 그대로의 인간의 정직한 모습이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도종환 시인이 유고산문집 헌정사를 하고 있다. 2026.05.24 yrk525@newspim.com

염종선 창비 대표는 "신경림 시인의 2주기를 맞아 신경림학회의 뜻 깊은 출범을 축하하며 창비는 향후 신경림 시전집과 시선집의 출간을 통해 신경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젊은 세대에게 널리 확산하는 활동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6.05.24 yrk525@newspim.com

이날 행사는 오전의 추모식과 유고산문집 헌정식에 이어 노은면 어울림센터 야외광장 및 주변공원에서 백일장, 시낭송회, 학술세미나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특히 신경림 학회 창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는 '신경림 문학의 기원과 현재성'이라는 큰 주제를 두고 이은봉 교수(광주대)의 기조발제와 이경수(중앙대), 염선옥(동국대), 유성호(한양대), 임지훈(항공대), 김춘식(동국대), 정민(문학평론가), 최진석(서울과기대) 등 연구자들과 일반 독자들이 참여해 신경림 문학 정신을 기렸다.

yrk5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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