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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체 선발 양창섭 '인생투'...'난 선발 체질이야' 사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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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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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양창섭은 24일 롯데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올리며 9이닝 1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 이번 완봉은 KBO 통산 47번째 1피안타 완봉이자 143번째 무4사구 완봉으로, 삼성 선수로는 3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 시즌 초 부진과 2군 강등을 겪은 그는 대체 선발 기회를 계기로 구위를 되찾으며 '팀의 선발 축'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롯데 상대로 KBO 역대 47번째 1피안타 완봉-143번째 무4사구 완봉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오른팔 투수 양창섭(26)이 오랜 부침과 좌절의 시간을 완벽한 투구로 날려버린 '인생투'를 했다. 그는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나는 선발 체질이야'라고 외치듯 사자후를 토했다.

양창섭은 24일 사직 마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02개의 공으로 9이닝 1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0 완승을 이끌며 데뷔 첫 완봉승이자 KBO리그 역대 47번째 1피안타 완봉의 주인공이 됐다. 동시에 올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자 KBO 역대 143번째 무4사구 완봉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가장 최근 나온 1피안타 완봉은 2024년 6월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LG 케이시 켈리가 작성했다. 삼성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1993년 6월 19일 부산 롯데전에서 성준이 기록한 이후 33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효하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 [사진=삼성 라인온즈] 2026.05.25 psoq1337@newspim.com

9이닝 무4사구 완봉승은 지난해 7월 26일 수원 KT전에서 후라도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국내 선발 투수로 한정하면 2020년 9월 13일 잠실 LG전에서 최지명(개명 전 최채흥)이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다.

양창섭은 이날 최고 시속 150㎞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농락했다. 3회 선두 장두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게 옥에 티였다.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지만 이후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지웠다. 그 한 번을 제외하면 단 한 명의 타자도 더 내보내지 않았다. 퍼펙트게임은 놓쳤지만 내용은 완벽했다.

양창섭의 올봄은 봄날 같지 않았다. 시즌 초반 원태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4월 1일 두산전에서 1449일 만의 선발승을 따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지만 4월 15일 한화전에서는 2회도 버티지 못하고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곧바로 선발 경쟁에서 밀려 불펜으로 내려갔고 홈런까지 허용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끝내 4월 하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효하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 [사진=삼성 라인온즈] 2026.05.25 psoq1337@newspim.com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기다렸다. 반전의 계기는 뜻밖에 찾아왔다. 왼손 선발 이승현의 갑작스러운 부상 공백으로 14일 LG전 대체 선발로 나섰다. 5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특히 5회 2사 만루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13구 승부 끝에 몸쪽 낮은 코스에 꽂힌 루킹 삼진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흔들리던 투수가 다시 자기 공을 찾기 시작했다는 신호였다.

그리고 24일에는 어깨가 좋지 않은 최원태를 대신해 또 한 번 대체 선발로 나섰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 템포를 쥐고 흔들리지 않았다. 빠른 승부로 투구 수를 관리했다. 위기 기미가 보이면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걸었다. 그는 마운드 한가운데서 '나는 더 이상 실험 단계의 유망주가 아닌 한 팀의 선발 축'이라고 외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창섭은 "목표는 4이닝 1실점이었다. 던지다 보니 9회까지 가게 됐다. 얼떨떨하면서도 정말 기분이 좋다"며 "장승현 형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던지고 싶은 곳을 계속 리드해 줬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스타터 양창섭'은 이제 와인드업을 시작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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