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6·3 서울시교육감 선거 윤호상 후보는 다문화·이주배경 학생 교육을 국가와 교육 당국이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있는 다문화 대안학교 지구촌학교를 찾아 교육환경을 점검하고 이주배경 청소년의 기본 교육권 보장을 위한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배움은 이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주배경 학생의 교육을 더 이상 민간 영역에 맡기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기준 초·중등 다문화 학생이 20만2000여명으로 전체 학생의 4% 수준에 이르고, 이주배경 학생이 전교생의 30%를 넘는 학교도 전국 350곳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학생 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교육 행정과 지원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윤 후보의 지적이다.
윤 후보는 지구촌학교의 운영난도 언급했다. 그는 "지구촌학교는 12년 넘게 학비를 받지 않고 후원금에 의존해 아이들을 가르쳐 왔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며 "전기·가스·수도 등 기본 공공요금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전국의 다문화 대안학교는 6곳에 불과하고 교사 한 명이 8개 과목까지 맡는 열악한 교육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교사가 6개월 단기 계약직이라는 고용 불안에 놓인 것은 현장의 실패가 아니라 제도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다문화·이주배경 학생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 공적 재정 지원 체계 확립, 다문화 전문 교원 처우 개선, 국적·체류 자격과 관계없는 기본 교육권 보장을 제시했다.
그는 "지구촌학교와 같은 다문화 교육 현장이 불안정한 민간 후원금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적 재정 지원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다문화 대안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한 교원 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전문성을 가진 교사들이 고용 불안 없이 교단을 지킬 수 있도록 처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미등록 아동을 포함해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아동이 교육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외국인아동 통합 취학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도 공약했다.
그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에 사는 아이라면 누구나 안전하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기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교육감이 되면 관내 대안학교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학교 안전 사각지대와 돌봄 공백, 부실 교육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겠다"며 "다문화 학생들이 서울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존중받고 지원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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