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합의와 관련해 "삼성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서 있다"며 내부 리스크 관리가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 27일 오후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노사 합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 삼성전자 노사 합의…내부 리스크 관리가 경쟁력 변수
김 장관은 이날 "노사뿐 아니라 이사회도 포함된다"며 삼성전자 내부 구성원들의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지금의 반도체 경기를 진정한 글로벌 톱으로 가는 디딤돌로 만들지, 걸림돌로 만들지 기로에 있다"며 "약이 되도록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의 발언은 삼성전자 노사 합의가 단순한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를 넘어 반도체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삼성전자가 내부 갈등을 안정적으로 봉합하고 투자·생산·기술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김 장관은 "삼성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삼성 구성원들이 이걸 독으로 할지, 약으로 할지 판단하는 기로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반도체 경기를 진정한 글로벌 톱으로 가는 디딤돌로 만들지, 걸림돌로 만들지 기로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전자의 노사관계와 내부 의사결정 구조가 투자 안정성, 생산 차질 방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내 반도체 수출과 첨단산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내부 리스크 관리가 국가 산업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 김정관 장관, X서도 삼성전자 언급…"반도체는 국가 안보이자 경제 주권"
김 장관은 지난 26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전자 노사 잠정 합의 확정을 환영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전쟁 대응을 위해 노사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길었던 갈등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시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세계 반도체 시장이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 첨단 패키징을 둘러싸고 주요국들이 보조금과 세제 지원, 인프라 투자까지 총동원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반도체는 더 이상 하나의 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이자 미래 성장, 그리고 경제 주권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흔들릴 경우 산업과 수출, 국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전력·용수·교통 등 핵심 인프라 구축도 국가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gkdud938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