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해 회항시켰다고 주장한 데 이어,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양측 긴장이 순식간에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하루 만에 급락장에서 반등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다시 높여 반영 중이다.
27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연계 매체들은 이란 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려던 선박 4척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해 회항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해협 보안 책임 당국과 협의 없이" 해협을 통과하려 했고, 이란 측 경고를 무시하자 경고 사격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혁명수비대(IRGC)와 가까운 타스님통신은 혁명수비대 해군이 "미국 유조선(American oil tanker)"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했고, 해당 선박이 결국 방향을 돌려 회항했다고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선박 이동을 모니터링하는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현재까지 선박 피격 관련 공식 보고는 접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타스님통신은 또 이란 측 경고 사격 이후 미군이 전략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 인근 황무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다르아바스 일대에서는 같은 시각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후 성명을 내고 "반다르아바스 공항 인근에 대한 미국의 새벽 공격 이후, 현지시간 오전 4시50분 미군 공군기지를 겨냥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대상이 된 미군 기지의 구체적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습을 "침략 행위(aggression)"라고 규정하며, "유사한 공격이 반복될 경우 더욱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 사태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 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까지 미군은 해당 보복 공격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당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2.87달러(3.24%) 오른 91.55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선물은 3.01달러 오른 97.30달러에 거래됐다. 간밤 유가는 5% 넘게 급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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