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폐교된 한중대학교 인수를 위한 '한중대 채권단 협의회'가 28일 동해시 창업교육센터에서 열리며 SDG그룹의 대학 설립 및 망상골프장 복합 개발 구상이 공식 궤도에 올랐다.
한중대 채권단 협의회는 SDG그룹 최고 경영진으로 구성됐으며 김학기 전 동해시장이 한중대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협의회는 한중대 인수와 함께 동해 망상골프장 부지 인수 계획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 측에 따르면 SDG그룹은 한중대 인수와 망상골프장 부지 매입을 위해 총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성대근 SDG그룹 회장은 "대학 설립은 이제 시작 단계로 보면 된다"며 "기본적인 투자 규모는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대는 단순히 인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재구성할지에 대한 계획을 이미 갖고 있다"며 "학과 개편과 교육 모델 혁신을 통해 기존 70~90년대식 교육 구조를 탈피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필요할 경우 동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문·참여 조직도 구성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와 준비가 이미 진행돼 있다"고 덧붙였다.
SDG그룹은 폐교된 한중대학교를 인수해 '가칭 SDG 동해대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관련 사업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SDG 동해대학교에는 인공지능(AI) 공학과, 바이오 메디컬학과, 스마트농업과, 체육학과 등 총 10개 학과가 들어설 예정이며, 입학 정원은 학년당 500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대학 설립을 통해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경우 침체된 동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망상골프장 부지 활용과 관련해 SDG그룹은 단순 레저시설이 아닌 교육과 연계한 복합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성 회장은 "골프장 인근에 관련 학과를 개설해 학생들의 실습과 교육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며 "박세리 이후를 잇는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하는 등 스포츠 교육과 지역 자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대학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구상은 지역 관광·레저 인프라와 고등교육 기능을 결합해 차별화된 특성화 대학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중대 기존 건물의 노후화와 안전 문제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성 회장은 "협상이 진행되면 즉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리모델링이 가능한 부분은 우선 개선할 계획"이라며 "리모델링 비용은 학교 운영 자금과 별도로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 안팎에서는 대규모 민간 투자 계획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구조, 채권단 및 관계 기관과의 인수 협상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신설 대학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학생 모집과 재정 운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망상골프장과 연계한 교육·레저 복합 개발 모델이 지역 환경과 기존 도시계획, 주민 의견 수렴 과정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지도 향후 논의 과정에서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정책·행정 지원과 민간 투자, 지역 여론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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