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28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위해 신설한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을 제재했다. 또한 이란 항공사들의 운항도 사실상 봉쇄하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미국이 이란 양대 항공사의 착륙 지점 접근과 급유, 티켓 판매를 모두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항공 운항을 전방위적으로 옥죄는 조치다.
이와 별도로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기 위해 신설한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을 제재했다고도 밝혔다.
미국은 이날 오만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노력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런 시스템에 관여하는 어떤 파트너도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 시스템을 부과하려는 어떤 노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오만은 미 재무부가 해협 통행료를 촉진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모든 행위자를 공격적으로 겨냥할 것이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어떤 파트너도 제재받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전쟁 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시도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이다. 이란은 최근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운송에 대한 영구 통행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은 신설된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과 거래해야 하며 안전 통행을 위해 최대 200만 달러의 지불 요청을 받는 사례도 보고됐다. 미국이 바로 이 당국을 직접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이 어느 국가에도 통제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감시하지만 누구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유럽·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아랍 국가들은 항상 국제 해역으로 취급돼온 해협을 이란이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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