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뉴스
주요뉴스 스포츠

[현장 포커스] 4월엔 철벽이었는데... 5월 두산을 삼킨 치명적 실책 릴레이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두산이 4월까지는 무실책 행진을 이어갔지만 5월 들어 수비 붕괴로 경기 흐름을 잇달아 내줬다.
  • 5월 한화·KT전에서 연쇄 실책이 실점과 역전패로 직결되며 팀 순위도 투수력 대비 6위에 머물고 있다.
  • 선발·불펜은 상위권인 만큼 내야수 복귀 전까지 백업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 회복이 반등의 관건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4월 14경기 연속 무실책으로 역대 최장 기록 달성
5월은 23개의 실책으로 최다 실책 1위 추락
28일 KT전에서도 치명적 포구 실책으로 대량 실점 빌미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4월까지만 해도 두산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팀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견고했던 내야와 외야는 연쇄 실책 속에 흔들리기 시작했고, 경기 흐름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두산은 지난 4월 30일 잠실 삼성전에서 14경기 연속 무실책 기록을 세웠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장 연속 경기 무실책 신기록이었다. 당시 두산은 기본기와 집중력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으로 평가받았다. 투수와 야수의 호흡도 완벽에 가까웠고, 안정적인 수비가 마운드 운영까지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두산의 유격수 박찬호가 28일 잠실 KT 경기에서 송구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2026.05.29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5월에 접어들자 흐름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두산은 5월 한 달 동안 무려 2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었다. 실책 대부분이 실점과 직결됐고, 경기 흐름을 통째로 상대에게 넘겨주는 치명적인 장면으로 이어졌다.

아이러니한 점은 투수 지표만 놓고 보면 두산이 여전히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10으로 리그 3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불펜 평균자책점 역시 4.65로 공동 4위 수준이다. 마운드만 놓고 보면 충분히 상위권 경쟁을 해야 하는 팀이지만,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으며 팀은 6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 주말 한화와의 대전 3연전은 수비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시리즈였다. 22일 경기에서는 0-1로 뒤지던 6회말, 좌익수 손아섭이 문현빈의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이어 투수 양재훈의 폭투까지 나오며 문현빈이 3루까지 진루했고, 결국 두산은 그 이닝에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7회에도 실책은 이어졌다. 2-3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문현빈의 평범한 땅볼을 2루수 오명진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이어 이도윤의 타구를 1루수 강승호가 놓치면서 다시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점수는 2-5까지 벌어졌고, 두산은 3-5로 패했다.

[서울=뉴스핌] 두산의 3루수 임종성이 23일 대전 한화 경기에서 송구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2026.05.29 wcn05002@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 경기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2-2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원석의 희생번트를 1루수 박지훈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2사 2·3루에서는 요나단 페라자의 3루 땅볼을 임종성이 1루에 악송구했고,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두산은 또다시 2-5로 무너졌다.

2경기 연속으로 실책으로 인해 패배하자 두산의 김원형 감독은 수비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두 경기에서 수비가 결정적인 문제가 됐다"라며 "코치진에게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잘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실책은 멈추지 않았다. 24일 한화전에서는 유격수 박찬호가 심우준의 빠른 발을 의식하다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심우준은 곧바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이원석의 적시타로 실점까지 이어졌다.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도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26일 경기에서는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허경민의 타구를 우익수 다즈 카메론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타구를 더듬는 사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뉴스핌] 두산의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박지훈. [사진 = 두산 베어스] 2026.05.29 wcn05002@newspim.com

실책이 계속되자 김원형 감독은 28일 KT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수비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투수들이 시즌 내내 정말 잘 던지고 있다"라며 "타격은 사이클이 있지만 수비는 기본적으로 반드시 지켜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산의 수비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가장 치명적인 장면은 8회에 나왔다. 두산이 2-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 1사 만루에서 KT 김현수의 타구가 투수 최준호 앞으로 향했다.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면 홈에서 포스 아웃을 만들며 2사 만루로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준호는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3루 주자 류현인이 그대로 홈을 밟았다. 기록은 실책 하나였지만, 실제 경기 흐름에는 훨씬 치명적이었다.

실책 이후 두산 배터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소극적인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김상수와 샘 힐리어드, 배정대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8회에만 대거 6실점을 내줬다. 결국 두산은 6회까지 2-1로 앞서고도 후반 불펜 붕괴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3-11로 대패했다.

[서울=뉴스핌] 두산의 유격수 박찬호가 23일 대전 한화 경기에서 송구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2026.05.29 wcn05002@newspim.com

두산은 시즌 초반만 해도 '기본기 야구'의 상징 같은 팀이었다. 14경기 연속 무실책 기록이 이를 증명했다. 하지만 현재는 실책 하나가 단순히 아웃카운트 하나를 놓치는 수준이 아니라, 경기 전체를 무너뜨리는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선발진과 불펜 모두 리그 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주전 내야수 박준순과 안재석도 6월 복귀를 앞두고 있다. 결국 두산이 다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공격이 아닌 수비 안정화다. 지금처럼 스스로 흐름을 무너뜨리는 야구가 반복된다면, 좋은 투수력을 갖고도 승리를 지켜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 주전 야수들이 복귀하기 전가지 백업 야수들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wcn05002@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