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세계경제가 에너지 가격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교역 차질로 성장률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성장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6월 경제전망 주요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다. 지난 3월 전망치 1.7%에서 3개월 만에 0.9%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2%p 낮은 1.9%로 제시됐다.
한국 성장률 상향의 배경은 반도체 등 수출 확대에 있다. OECD는 반도체 수출 확대가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초부터 가격과 물량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말에는 다른 분야로도 투자 증가세가 확산되면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도 회복 조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위기 대응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 지원에 힘입어 내년까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는 당분간 2%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평균 2.6%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목표 수준까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은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소 완화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OECD는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이 물가 압력을 완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물가 압력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며 단계적 폐지를 권고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성장률은 10.4%로 전망됐다. 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전망은 지난해 12월 전망치 52.0%에서 이번 전망 기준 48.2%로 낮아졌다.
한편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3개월 만에 0.1%p 하향 조정됐다. 내년 성장률은 3.1%로 지난 3월 전망보다 0.1%p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하락 등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보다 0.3%p 낮은 0.6%로 조정됐다.
OECD 측은 "중동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예상했으며, 중동전쟁 종전 협상의 조기 타결과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 요인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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