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정부가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물가 여건도 어려운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3주 가까이 1500원대에 머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대외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흐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노력한 결과 경제 성장세 회복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낮췄지만,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추가경정예산 효과에 따른 소비 회복세 등을 반영해 끌어올렸다.
재정 여건에 대한 전망도 개선됐다. OECD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 전망치를 올해 52.0%에서 48.2%로, 내년 55.0%에서 50.2%로 각각 낮췄다.
구 부총리는 "생산적 재정정책으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이를 통해 다시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4월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4월 누적 경상수지도 1026억7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는 지표 개선에도 시장 변동성과 물가 부담을 경계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등 민생경제를 더욱 꼼꼼히 챙기는 한편, 경제 대도약을 위한 구조혁신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혁신경제 추진과 지역투자, 구조개혁, 양극화 해소 등 우리 경제가 당면한 구조적 과제 해결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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