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정승원 김정인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홍대의 한 삼겹살집에 모두 모이면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이 본격 시작됐다.
이날 저녁 회동 장소에는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먼저 도착했다. 이어 베이지색 재킷을 입은 이해진 의장이 합류하며 젠슨 황 CEO를 기다렸다.
세 사람은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담소를 이어갔다. 대화가 오가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등 편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구광모 회장은 직접 휴지를 뽑아 숟가락과 젓가락을 세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젠슨 황 CEO가 도착하기 전 세 사람은 참이슬과 테라를 섞은 '소맥'을 만들어 먼저 잔을 기울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오후 7시 10분께 젠슨 황 CEO가 회동 장소에 도착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술렁였다. 황 CEO는 곧바로 자리로 향하지 않고 식당 내 다른 테이블에 있던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이어 사인을 해주고 기념 촬영에 응하는 등 짧은 팬 서비스를 한 뒤 참석자들이 기다리던 자리로 이동했다.
황 CEO가 모습을 드러내자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 이해진 의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네 사람은 악수와 짧은 대화를 주고받은 뒤 한 테이블에 둘러앉으며 만찬을 시작했다.
회동 장소 주변은 행사 시작 전부터 수백 명의 시민과 취재진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간이 갈수록 인파가 늘어나면서 경찰과 안전요원들의 통제도 강화됐다. 인근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홍대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더해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의 깐부치킨에서 이뤄진 '깐부 회동'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당시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맥 회동을 하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이해진 의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재계와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소버린 AI,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홍대의 한 삼겹살집에서 다시 시작된 '깐부회동 시즌2'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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