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임기 종료를 10일 앞두고 사퇴한 가운데 후임 원내대표 선거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5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오는 9일 후임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선거공고는 6일 진행되며 후보 접수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차기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원내 전략을 지휘하게 된다.
후보군으로는 4선 김도읍 의원과 3선 정점식 의원, 3선 성일종 의원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김 의원과 정 의원은 이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열된 당내 화합과 무너진 보수 재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탄핵을 거치면서 계파 간 싸움이 국민과 당원에게 피로를 준 게 사실"이라며 "계파와 관계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정 의원은 이날 출마를 위해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더 나아가야 한다"며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국민의힘이 반드시 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성 의원도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를 통해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확인했다"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당을 개혁해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맞서야 한다는 민심을 받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선출 일정이 갑작스럽게 공지된 데 대한 반발도 나왔다.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인 개혁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통해 "원내지도부 공백의 최소화도 필요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며 "지금 당 지도부는 원내대표 선거 공고, 후보 접수, 원내대표 선출이란 과속을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구 활동으로 의원들 간 대화와 소통할 기회조차 차단한 채 선거를 치르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렇게 원내대표를 선출해선 특정 세력이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밀실에서 야합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뽑힌 원내지도부로는 당의 통합과 변화를 이뤄낼 수 없다"며 "우선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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