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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LG는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36승 21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3연승에 도전했던 NC는 역전패를 당하며 24승 1무 31패가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NC 쪽이었다. NC는 1회말부터 LG 선발 김윤식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우성의 볼넷과 박민우의 출루로 기회를 만든 NC는 맷 데이비슨의 뜬공 이후 박민우의 도루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오장한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는 김형준과 박시원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순식간에 3-0까지 달아났다. LG 선발 김윤식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0.2이닝 3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급하게 등판한 장현식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불을 껐다. 그는 1회말 마지막 타자 김한별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4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LG가 반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도 곧바로 응답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복귀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지난달 좌측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문보경은 복귀 첫 경기 첫 타석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이자 지난 4월 28일 KT 위즈전 이후 38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LG는 문보경의 한 방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NC는 추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특히 5회말이 아쉬웠다. 박민우의 안타와 데이비슨의 내야안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오장한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LG는 결국 6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홍창기가 2루타를 터뜨렸고, 박해민이 낫아웃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 딘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라일리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오스틴의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친 오스틴은 KIA의 김도영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LG는 기세를 이어 7회초에도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문성주와 박동원의 안타, 신민재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홍창기의 강한 타구가 3루수 김한별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8회초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오스틴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문보경의 땅볼과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LG는 5-3까지 달아났다.
NC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권희동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LG는 함덕주와 우강훈이 위기를 넘겼고, 9회말에는 손주영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주영은 1사 후 1, 2루 위기 상황을 맞이했지만 데이비슨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불펜이었다. 선발 김윤식이 0.2이닝 만에 무너졌지만 장현식이 4이닝 무실점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이어 김영우가 1이닝 무실점, 김진성이 1.1이닝 무실점으로 버텼고, 함덕주와 우강훈, 손주영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LG 불펜은 이날 선발 김윤식 이후 무려 8.1이닝 동안 NC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책임졌고, 오스틴이 동점 투런포를 포함해 2타점을 기록했다. 복귀전을 치른 문보경도 솔로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홍창기는 멀티히트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박동원 역시 중요한 추가 타점을 올렸다.
반면 NC는 1회에만 3점을 뽑으며 완벽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선발 라일리는 6회 오스틴에게 동점포를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고, 8회 등판한 배재환이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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