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8일 장 초반 국내 증시가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쏟아지며 코스피는 7400선까지 밀렸고,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와 코스닥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3.13포인트(8.37%) 내린 7477.4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30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2억원, 6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3분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 모든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9.27%), SK하이닉스(-8.02%), 삼성전자우(-12.61%), SK스퀘어(-11.53%), 현대차(-10.00%), 삼성전기(-9.16%),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생명(-14.79%), 삼성물산(-12.27%), HD현대중공업(-4.97%) 등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05포인트(7.49%) 하락한 927.3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6억원, 162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111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8.57%), 에코프로비엠(-8.83%), 에코프로(-10.21%), 레인보우로보틱스(-6.59%), 주성엔지니어링(-6.86%), 코오롱티슈진(-5.44%), 리노공업(-5.95%), HLB(-5.43%), 삼천당제약(-8.73%), 원익IPS(-5.80%)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현물지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5분간 효력이 발생한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60포인트(7.95%) 내린 1625.90포인트,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143.39포인트(8.11%) 하락한 1624.53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레벨업을 주도해 왔던 반도체, IT하드웨어, 가전 등 AI 밸류체인 관련주들이 변동성 확대의 중심에 자리함에 따라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되고 이로 인해 낙폭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2분기 프리어닝 시즌 돌입과 함께 코스피 밸류 매력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단기 변동성을 거친 뒤에는 실적 모멘텀을 근거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전력기기 등 AI 밸류체인 관련주와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상승 추세 재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1539.1원)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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