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르면 2~3일 안에 최종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NBA 파이널 경기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나 "핵무기를 어떤 방식으로도 허용하지 않는 매우 좋은 합의가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며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합의가 2~3일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가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도 즉시 재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휴전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지난 4월 중순 발효된 휴전 이후 처음으로 주말 동안 이란과 이스라엘이 다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전쟁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으로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전략 방어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으로 대응했다.
이후 이란군은 공격 중단을 선언했지만, 이란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계속할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과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무지나 어리석음만 방해하지 않는다면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오만만 내 이란 항만에 대해 시행 중인 봉쇄 조치는 "'최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들은 모두 무사하며 부상자도 없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며 행정부가 이날 중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종식 가능성에 주목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7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1.9% 하락한 배럴당 92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3% 내린 배럴당 89달러로 밀렸다.
투자자들은 향후 수일 내 나올 미국·이란 간 최종 합의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가능성이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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