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나스닥 선물이 3% 급락하는 등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기술주 조정이 아시아 증시로 번진 데 이어 메모리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인공지능(AI) 랠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 기준 나스닥100 E-미니 선물은 3% 하락했고 S&P500 E-미니 선물은 1.5% 내렸다. 다우존스 E-미니 선물도 243포인트(0.47%) 하락했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알파벳(GOOGL) 급락 영향으로 1.3% 하락한 데 이어 이날에는 AI 관련 반도체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 SK하이닉스 12% 급락…코스피 10% 밀려
아시아 증시에서는 한국 증시가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AI 메모리 열풍을 주도했던 SK하이닉스가 12% 넘게 급락했고, 코스피는 약 10% 하락했다. 올해 들어 95% 상승했던 한국 증시에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6%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자 쏠림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마이크론·AMD·인텔 줄줄이 하락
미국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마이크론(MU)은 개장 전 거래에서 9% 하락했고 샌디스크(SNDK)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TX)도 7% 넘게 내렸다.
인텔(INTC)은 7% 이상 하락했고 AMD(AMD)와 퀄컴(QCOM)도 각각 7%, 6%가량 밀렸다.
알파벳은 전날 5%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가까이 하락했다. 핵심 AI 인재들의 잇따른 이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 "AI주는 비싼 게 아니라 너무 붐볐다"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모간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루 슬리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수혜주가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몰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멘텀 투자자들이 AI 테마에 집중하면서 급격한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히려 건강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실적 발표에 집중되고 있다.
AI 반도체 업체 세레브라스(CBRS)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마이크론은 24일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다.
월가는 마이크론 실적이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한지 확인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월마트(WMT)와 존슨앤드존슨(JNJ) 등 방어주는 개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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