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3일 코스피가 전날 급락세를 딛고 하루 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4조원 넘게 순매수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장중 상승폭이 5%를 넘어서면서 유가증권시장에는 올해 16번째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66포인트(1.20%) 오른 7739.75에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8000선을 회복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4조44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942억원, 2조212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1시 47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 거래일 대비 8.22% 오른 30만9500원, SK하이닉스도 전날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10.88% 상승한 242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 SK스퀘어(4.20%), 삼성전자우(10.23%), 삼성전기(3.27%), 현대차(2.07%), LG에너지솔루션(2.40%), 삼성생명(3.37%), 삼성물산(6.64%), 삼성바이오로직스(1.07%)도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날 반등을 펀더멘털 개선보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반도체 업종 중심의 수급 회복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노이즈에 의한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성격이 강하다"며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10일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만큼 반도체와 IT하드웨어, 금융 중심의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회복했다"며 "삼성전자는 앤트로픽 AI 칩 생산 협의 보도에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9포인트(0.19%) 오른 868.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1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억원, 3103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약세를 보이던 코스닥은 장 막판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2.84%), 에코프로비엠(-0.88%), 주성엔지니어링(-15.34%), 에이비엘바이오(-0.93%)는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0.46%), 레인보우로보틱스(1.55%), 코오롱티슈진(3.67%), 원익IPS(1.14%), HLB(2.11%), 리노공업(4.66%)은 상승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2원 내린 1525.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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