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글로벌 할랄 시장이 종교적 기준을 넘어 건강·위생·윤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젊은 무슬림 소비자를 중심으로 할랄 인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맞춤형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발표한 '할랄 소비 시장 트렌드 및 소비자 인식 조사 분석' 보고서에서 할랄 시장이 식품 중심에서 의약품, 화장품, 유아용품 등 비식품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무슬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건강과 윤리적 소비를 상징하는 기준으로 인식되며 시장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8%가 제품 구매 시 할랄 인증을 필수 요소로 꼽았다. 특히 20~30대에서는 이 비율이 82%에 달해 젊은 세대가 할랄 소비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응답자의 83%가 한국 소비재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66.2%는 한류 콘텐츠가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다만 한국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판매처 부족과 유통 접근성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
보고서는 최근 할랄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지역화(Regionalization), 디지털 혁신(Innovation), 소비 세분화(Segmentation), 가치소비(ESG)를 의미하는 'R.I.S.E'를 제시했다. 무역협회는 국가별 소비 특성과 세대별 구매 성향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유아용품·건강 관련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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