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키움증권은 7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강세와 유가 부담 완화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잠정실적 결과가 장중 반등 탄력과 올 2분기 실적 시즌의 초기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로 제시됐다.
전일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 0.3%, S&P500지수 0.7%, 나스닥지수 1.1%,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2% 상승으로 마감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일부 반도체주의 수급 변동성은 이어졌지만 올 2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증산 결정에 따른 유가 약세, 금리 상방 압력 제한이 상승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메타발 AI 수요 불안 노이즈, 분기 초반의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혼란을 겪었던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휴전, 산유국의 증산, 6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내 가격 지수 하락 등이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요 기술주의 주가 회복도 보고서의 관찰 지점으로 제시됐다. 전일 메타는 3.0%, 알파벳은 2.5%, 테슬라는 6.8%, 엔비디아는 0.4% 올랐다. 반도체주 중에서는 브로드컴이 3.7%, AMD가 6.6%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이제 이 같은 주가 회복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2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달려 있을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0.5%, 코스닥 2.5%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지만 삼성전자 올 2분기 실적 경계심리와 메타발 악재 여진으로 하락 전환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효과, 유가 부담 완화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 최근 연쇄 조정 이후 바닥 확인 기대감 등으로 반등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결과에 따라 장중 반등 탄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는 국내 증시 전반의 변동성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7월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2분기 중 주가 급등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 수요 확산의 성격이 강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발 파생상품 시장의 숏감마 현상도 장중 코스피 진폭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6월 16.1%에서 7월 6일까지 24.0%로 확대됐다. 한 연구원은 "VKOSPI가 80~90포인트를 오가는 고변동성 환경에서 단순 수급 이슈가 펀더멘털 악재로 과잉 해석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올 2분기 잠정실적은 주중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다. 한 연구원은 "고변동성 환경은 당분간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지만, 실적 등 펀더멘털상으로는 시장의 자신감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현재 85조원대로 형성됐으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된 상태"라며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셀온 물량 출회와 업황 노이즈 극복에 따른 추격 매수 여부가 단기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72조원, 274조원으로 6월 이후 6~7% 상향됐다.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같은 기간 약 5% 상향된 956조원으로 조정됐다.
한 연구원은 "주 후반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 이슈에 따른 코스피 멀티플 재평가 가능성도 변수로, 최근 변동성 확대를 겪은 시장에서는 이익 모멘텀의 연속성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며 "이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반도체 포함 코스피 이익 모멘텀 재생성 여부가 주중 증시 회복력의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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