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100억 달러(약 15조4000억 원) 규모의 첫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블루오리진의 기업 가치는 투자 전(프리머니) 기준 1300억 달러로 평가됐다.
뉴욕타임스(NYT) 딜북은 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형 자산운용사 코튜매니지먼트가 40억 달러를 투입하며 이번 라운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조스도 20억 달러를 추가로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 추진은 지난달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이후 우주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나왔다.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 분야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비상장 항공우주 기업들의 기업가치 기대치도 끌어올렸다.
베이조스는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설립하기 18개월 전인 2000년 9월 블루오리진을 창업했다. 그동안 블루오리진은 대체로 아마존 설립자인 베이조스의 자금으로 운영돼 왔다. 블루오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군으로부터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과 국가안보 발사 임무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지만 발사 횟수와 매출에서는 여전히 스페이스X에 큰 격차로 뒤진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키운 것과 달리, 블루오리진의 사업은 여전히 발사 서비스와 로켓 엔진, 정부 우주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다. 다만 스페이스X의 스타십과 크기가 비슷한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은 지난 5월 지상 시험 도중 폭발했다. 블루오리진은 올해 안에 발사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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