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넷플릭스(NASDAQ: NFLX)가 구독자 이탈 방어를 위해 라이브 TV 채널 추가와 타 스트리밍 서비스 번들 판매 등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전략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넷플릭스 경영진은 최근 특정 장르나 프로그램을 연속 방영하는 라이브(연속 편성) 채널 추가와 함께 NBC유니버설의 피콕(Peacock) 등 다른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사 앱에서 판매하는 번들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는 아마존닷컴(NASDAQ: AMZN)과 애플(NASDAQ: AAPL)이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해온 방식이다.
이 같은 논의가 이뤄지는 배경에는 구독자 참여도(engagement) 하락 우려가 있다. 올해 봄 연례 사업 검토 회의에서 구독자 참여도가 하락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논의됐으며 이후 내부 회의에서 빈번한 주제가 되고 있다. 여기서 참여도란 콘텐츠 시청 시간과 영화 또는 시리즈를 끝까지 시청하는 빈도를 의미한다.
닐슨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4월 TV 시청률 점유율은 7.8%로, 202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40% 이상 하락했으며 4월 실적 발표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 하락을 포함한 2분기 부진한 가이던스를 내놨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오랫동안 집중과 단순성을 강조해왔으나 넷플릭스는 이미 광고 요금제를 추가하는 등 변화를 택해왔다. 현재 광고 포함 요금제는 월 8.99달러, 스탠더드 플랜 19.99달러, 프리미엄 플랜 26.99달러다.
경쟁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폭스(NASDAQ: FOX)가 약 250억 달러에 로쿠(NASDAQ: ROKU)를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컴캐스트(NASDAQ: CMCSA)는 미디어와 통신 사업을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파라마운트(NASDAQ: PARA)는 CNN과 HBO 맥스를 보유한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와 810억 달러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넷플릭스는 참여도 제고를 위해 비교적 저비용 콘텐츠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영상 팟캐스트, 유튜브 기존 콘텐츠, 이달 초 발표한 버즈피드·콩드나스트 등의 숏폼 영상 추가가 대표적이다. 프랑스에서는 구독자에게 TF1 방송사 프로그램 접근권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유럽과 중남미로 유사 파트너십 확대를 검토 중이다. 경영진은 2030년·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월드컵 중계권 입찰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브 TV 도입은 광고 사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의 광고 사업은 지난해 약 15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두 배로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광고를 건너뛸 수 없어 광고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다음 주 실적 발표와 함께 최신 참여도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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