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단양의 중·고등학생들이 수천 년의 시간을 품은 영국 대지 위에 섰다. 교과서 속에서만 보던 지구의 역사와 인류 문명의 흔적을 이제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발로 밟는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단양. 그 미래를 이끌 학생 25명이 '제3회 단양소백산천문지질교실'의 일환으로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영국에서 특별한 탐험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단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충북교육청의 '지역특화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단양군이 힘을 보탰다.
탐험의 출발점은 인류 최대의 미스터리 유적 중 하나인 스톤헨지. 학생들은 거대한 돌기둥 앞에 서서 고대인들의 지혜와 목적을 스스로 질문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 거석 유적인 에이브버리에서는 돌로 이루어진 거대한 원형 공간을 직접 걸으며 자연과 인간의 시간이 어떻게 맞물려 왔는지를 체감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도 교과서와는 달랐다.
도버 해협의 '세븐 시스터즈'에서는 새하얀 석회암 절벽과 푸른 바다가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단양의 카르스트 지형과 영국 해안 지형을 비교하며 지구의 다양한 얼굴을 읽어냈다.
탐험의 절정은 옥스퍼드 대학과 자연사박물관 방문이었다.
도도새 박제, 공룡 화석, 희귀 광물 표본들이 눈앞에 펼쳐지자 학생들은 "책에서 보던 세계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억 년의 시간을 압축한 공간 속에서 미래 과학자의 꿈도 한층 또렷해졌다.
김남주 교육장은 "학생들이 낯선 환경 속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양의 아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