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일 정규장에 이어 프리마켓에서도 나란히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데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매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52% 내린 2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4.61% 하락한 176만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1.6% 각각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마이크론은 4.3%, 엔비디아는 3.5%, 샌디스크는 12.6%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사이클과 미·이란 휴전 기대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이 약화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0조7000억원에서 62조3000억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전망치를 각각 8%, 5% 하향 조정했다"며 "매출의 50% 안팎을 차지하는 장기공급계약(LTA)은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반면 조달 불확실성에 따른 투기적 수요 노출은 줄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실적 자체보다 향후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피크아웃 우려가 부각되며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글로벌 AI 투자와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진다면 주가도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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