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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반도체 지금이라도 손절? 업황 믿고 버텨라?…월가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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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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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메모리주 급락을 수급 요인에 따른 차익실현과 레버리지 청산 탓으로 해석했다
  • D램·HBM 수요와 업황은 2028년까지 견조하다는 매수·과매도 진단과 레버리지·포지션 쏠림 지속에 따른 추가 급락 가능성이 병존했다
  • 이달 하순까지 수급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삼성전자와 빅테크의 2분기 실적과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향후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급락에도 남은 차익 욕구, 작은 악재 계속 반응
레버리지 청산 등 수급 요인 겹쳐 낙폭 확대
"피크아웃 매도는 아냐", 매수 기회 엿보기도
"하순까지 외국인 포지션 정리…변동성 요인"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주시, 하이퍼스케일러 등

이 기사는 7월 14일 오전 10시2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 전문가 다수는 메모리 반도체 주가의 최근 거듭된 급락세에 대해 업황 정점 통과(피크아웃) 판단에 근거한 매도세라기보다 수급 요인에 의해 증폭된 결과로 해석한다. 급락 이후에도 주가에 상당한 누적 상승분이 남아 있어 작은 악재마다 차익 실현성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고 여기에 레버리지 청산까지 겹쳐 낙폭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차입 투자와 포지션 쏠림이 아직 남아 있어 급락이 되풀이될 수 있는 만큼 시세 바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경계론도 병존한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단서가 공통으로 붙는다.

◆하이닉스 이익 관측이 방아쇠

13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메모리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세를 재개했다. 종합 메모리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의 ADR(미국예탁증권, SKHY) 시세는 9% 떨어져 상장 첫날 상승분 13%를 대부분 반납했다. SK하이닉스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주가는 4%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SNDK)는 13%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웨스턴디지털(WDC)과 씨게이트(STX)가 5% 안팎 떨어지는 등 저장장치 업체도 동반 급락했다.

성남에 있는 SK하이닉스 건물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번 급락의 방아쇠는 같은 날 앞서 국내에서 제기된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 하회 관측(한국투자증권 보고서)이었다.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에널리스트들의 추정치 컨센서스 대비 낮게 추정됐다. SK하이닉스는 매출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HBM은 장기공급계약(LTA)으로 가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 최근 범용 메모리의 가격 급등을 실적에 곧바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컨센서스 하회 관측의 근거를 보면 매도 논리와는 거리가 있다. 보고서는 2분기 영업이익을 60조4000억원으로 추정해 컨센서스 65조원을 밑돌것으로 봤다. 다만 HBM 가격 상승 둔화는 장기 계약 확산을 반영한 현상이고 3분기 HBM4(HBM 6세대) 대량 출하와 함께 평균판매가격 상승률이 회복된다고 명시했다. 목표가 380만원과 매수 투자의견도 유지했다. 매도를 권한 보고서가 아니었음에도 매물 출회의 계기가 됐다.

◆"피크아웃 매도는 아냐"

최근 메모리 관련주의 매도세가 펀더멘털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진단은 월가의 운용역이나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라덴버그탈만애셋매니지먼트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진행되고 있지만 상승 흐름의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수요 사이클은 여전히 매우 강하고 아직 끝에 이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여러 기업의 수요가 내년 말에서 2028년 초까지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12단 적층 HBM3E 칩(위)과 DDR 모듈 [사진=블룸버그통신]

블랙록의 헬렌 주얼 펀더멘털주식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급락에 대해 AI 투자 우려의 반영이라기보다 소수 종목에 집중된 베팅을 거둬들이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변동폭이 평소보다 극단적인 이유는 쏠림이 극단적이었기 때문이고 쏠림이 극단적인 이유는 수익률이 극단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쏠림 현상과 이에 따른 반작용이 연쇄 작용을 일으키고 만큼 포지션 정리가 마무리돼야 주가가 업황을 다시 반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황 지속과 낙폭 과대라는 두 판단을 종합해 매수 기회를 엿본다는 보는 쪽도 있다. UBS는 D램 시장이 최소 2028년 2분기까지 공급 부족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이번 조정을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다. MRM리서치의 니코 로스티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시세에 대해 "심하게 과매도됐다"고 평가하고 "한 주 더 하락할 수 있으나 이를 추가 매수 기회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한국 시장이 반등하면 ADR도 따라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급 불안 언제까지

낙폭 확대의 조건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경계론도 따른다. 밴티지글로벌프라임의 헤베 첸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를 예로 들어 고점 대비 30%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바닥을 형성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레버리지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지수 집중도, 포지션 쏠림이 남아 있는 한 모든 반등 시도가 또 다른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단기적으로는 잠재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시점으로 이번 주 중반이 거론된다. 최근 폭락에 연동된 강제 청산 물량이 제도상 시차를 두고 출회돼서다. 예로 이달 앞선 급락 당시에도 시차를 두고 청산 물량이 전날 집계분 대비 5배로 급증한 적이 있다. 최근 급락분의 청산 물량이 남아 있는 만큼 매물 소화는 아직 진행형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공중에서 내려다 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도체 공장 [사진=블룸버그통신]

일각에서는 수급발 변동성이 잦아드는 시점으로는 이달 하순이 거론됐다. 율리우스베어의 리처드 탕 홍콩 리서치 책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포지션 재조정이 마무리되는 하순까지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초기 자금 유출은 기관투자자들의 보유 종목 비중 한도와 연계됐지만 최근 매도세의 배경에는 수익률 상위 메모리 관련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있다고 봤다.

◆2분기 실적 발표 주시

전문가들은 다만 수급 정리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곧바로 실적이라는 변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급발 급락이라는 진단의 전제가 업황 유지인 만큼 그 전제를 실적으로 입증하는 절차가 남았다는 거다. 메모리 쪽에서는 SK하이닉스(이달 29일)와 삼성전자(005930) 최종 실적(30일)에서의 HBM 출하 계획과 메모리 가격 언급이, 하이퍼스케일러 쪽에서는 알파벳(GOOGL, 22일), 마이크로소프트(MSFT, 29일), 메타(META, 30일), 아마존(AMZN, 30일)의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각각 관건으로 거론된다. 메모리 수요의 원천이 하이퍼스케일러의 지출 계획인 까닭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다수 진단의 전제인 업황 유지론 자체에 신중론을 제기한다. 레오웰스의 알렉세이 미로넨코 글로벌투자솔루션 책임자는 SK하이닉스의 이번 ADR 상장을 통한 조달 자금이 증설 재원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구매자들도 필요한 메모리와 연산 소비를 줄이는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요는 완만하게 감소하고 공급은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 로고가 부착된 사옥 외벽 [사진=블룸버그통신]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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