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김시우가 '클라레 저그' 품었다가 놓쳤다. 한때 단독 선두를 달리다 후반 보기를 쏟아내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진통제를 먹으며 아킬레스건 통증을 이겨내고 투혼을 발휘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는 성과를 거뒀다.
김시우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223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25년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넘어선 자신의 메이저 역대 최고 순위다. 김시우는 공동 6위 상금으로 55만 883달러(약 8억 2000만 원)를 받았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티샷 난조 속에서도 5번홀(파4)에서 정교한 웨지 샷으로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6번 홀(파4)에서는 5.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첫 보기를 적어냈다. 12번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치며 연속 보기를 범해 선두 자리를 내줬다. 15번홀(파3)에서는 12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겨갔다. 이후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추가로 타수를 잃으며 선두에 멀어졌다.
올해 '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은 세계랭킹 56위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였다. 폭스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캐머런 영(29·미국·9언더파 271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39세의 나이에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20만 달러(약 47억 원)다. 뉴질랜드 선수가 디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63년 봅 찰스 이후 63년 만이다. 폭스는 경기를 마치고 "어젯밤 아이들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달라고 했다"라며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279타로 공동 4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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