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지상방산 수익성 회복과 함께 대형 수주 모멘텀이 동반되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스페인·사우디·UAE 등을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만큼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리포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8조3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473억원으로 9.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률(OPM)은 11.4%를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지상방산 부문 매출 1조9183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핵심인 지상방산 부문은 폴란드 수출과 국내 물량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 지난 분기 대비 폴란드향 수출과 국내 양산 납품이 모두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또 "대전 공장이 사고 영향으로 생산이 일부 중단된 상황이나 납품 스케줄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분기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무기, 방공, 탄약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하반기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지상무기 부문에서는 K9, 천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7월 중 약 10조원 규모의 미국 차륜형 자주포 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5개의 후보 기업 중 2개의 기업이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능 평가를 거쳐 내년에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며 "스페인 자주포 사업은 경쟁사의 이의 신청이 기각되며 올해 중으로 동사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중동 지역에서도 대형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와 대규모 지상 무기 체계 공급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로 의사결정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UAE 방산 기업 Generation 5와 K9 생산, 판매를 위한 MOU를 맺어 중동 시장으로 본격적인 진출이 기대된다"며 "방공 부문은 국내 초도 양산이 진행되고 있는 L-SAM에 대한 중동, 유럽의 관심이 높아지며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적과 수주가 동시에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하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026년 매출은 31조4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영업이익은 4조2051억원으로 36.1% 증가해 OPM 13.4%를 전망한다"며 "하반기부터 국내 양산 납품과 폴란드 및 기타 지역 수출 물량이 늘어나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17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 개선 및 수주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임을 고려할 때 최근 가파른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도 "목표주가는 자회사의 지분가치 변동을 반영해 172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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