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1950년 7월 '호남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벌교경찰서 소속 강대언(당시 28세) 경사의 유해가 7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9일 "2007년 5월 전남 영광 지역에서 수습한 유해의 신원을 최근 벌교경찰서 소속 강대언 경사로 확인했다"며 "고인을 기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이날 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운산프라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 경사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전남 영광 일대에서 전개된 이른바 '호남지역 전투'에 투입됐다가 전투 중 전사한 경찰관이다. 당시 전남경찰국 벌교경찰서 소속으로 계급은 경사였다.
국방부는 2007년 전남 영광 지역에서 대규모 유해 발굴을 실시해 경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들을 수습했으며, 강 경사의 유해도 이때 발굴됐다. 이후 정밀 감식과 유가족 유전자(DNA) 대조를 거쳐 2026년 7월 유해의 신원을 강 경사로 최종 확인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 백운산프라자에서 경찰·군 관계자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고 강 경사의 희생을 기렸다. 행사에는 강 경사의 남동생인 강대유씨가 참석해 오랜 세월 기다려 온 형의 유해를 품에 안았다. 국방부와 유가족은 향후 국립묘지 안장 여부와 장소를 협의할 예정이다.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이번 강 경사 신원 확인은 경찰 전사자 가운데 28번째 사례다. 공개된 '경찰 전사자 신원 확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2007년 전남 영광 지역에서 발굴한 유해 중 전남경찰국 고흥·해남·벌교 등 각 경찰서 소속 경찰관 다수를 호남지역 전투 전사자로 확인해 왔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일부는 선산 가족묘지 등에 모셔졌다. 강 경사의 유해가 신원 확인됨에 따라 호남지역 전투 전사 경찰관 가운데 벌교경찰서 소속의 경찰 전사자 확인 사례는 한 명 더 늘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6·25전쟁 당시 경찰관들은 전선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치안 유지와 전투에 동시에 투입돼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늦었지만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경찰 영웅들의 유해를 가족 품과 국립묘지로 돌려보내기 위해 유해 발굴과 감식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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