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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익성 입증에 강제청산 진정...증권가 "반도체 조정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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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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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시는 31일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의 AI 투자 유지와 클라우드 실적 호조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 시타델이 레버리지 헤지펀드 포지션을 인수해 강제청산 공포가 진정되며 반도체주 디레버리징 압력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막바지에 진입했다고 보면서도 미 금리와 개인 투자자 수급에 따라 변동성 고착 가능성을 경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MS·아마존 실적에 투자심리 회복
시타델 포지션 인수로 수급 불안 완화
"조정 마무리 국면"…남은 변수는 美 금리·개인 수급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인공지능(AI) 투자 회수 우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실적 발표로 상당 부분 걷혔다. AI 관련주 급락을 키운 글로벌 헤지펀드의 강제청산 공포까지 진정되면서 반도체주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 회계연도 4분기(2026년 4월~6월)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AI 설비투자(CAPEX) 예상액은 기존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마존도 같은 날 클라우드 사업부 실적 호조를 기록, CAPEX 규모를 기존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200억 달러(약 28조 원) 상향 조정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클라우드 실적을 내놓고 AI CAPEX 확대 계획도 유지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자료=블룸버그]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고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부품 가격 상승분도 신규 계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며 "결국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투자를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본부장은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도 4년 만에 최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CAPEX를 상향했다"며 "앞으로도 AI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익성 확인이 곧 투자 지속의 근거가 된다는 해석도 나왔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는 AI와 비즈니스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클라우드라고 예상했는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클라우드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확인시켜줬다"며 "프리캐시플로우(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지만 수익 실현을 시장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강제청산 공포도 진정…"수급 왜곡 상당 부분 해소"

반도체주 급락을 키웠던 또 다른 변수는 레버리지 헤지펀드의 강제청산 가능성이었다. 오픈AI 연구원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이끄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캐피털은 차입을 활용해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ADR)과 코어위브 등 AI 관련주에 집중 투자해왔다. 그러나 이번 기술주 조정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마진콜(추가 담보금 납입 요구)에 직면했고,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우려를 걷어낸 것은 글로벌 헤지펀드 시타델이었다. 시타델이 시추에이셔널의 포지션 대부분을 인수하면서 추가적인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에 따른 대규모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거래 성사 직후 미국 나스닥100지수는 3% 넘게 반등하며 시장도 강제청산 우려 완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동원 본부장은 "시타델은 대표적인 롱숏 헤지펀드로 이들이 포지션을 인수했다는 것은 반도체 관련 업종을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최근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변동성 때문이었기 때문에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제청산 리스크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부분 포지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아침 시장 호가 흐름만 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레버리징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 급락에는 레버리지 펀드들의 손실로 인한 강제 매도 물량 압박이 존재했지만, 레오폴드 펀드의 청산은 디레버리징 작업이 후반부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디레버리징 확산으로 인한 주도주들의 주가 및 수급 왜곡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며 6430선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 "조정 막바지 진입"…AI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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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AI 투자 우려 완화와 강제청산 리스크 축소를 계기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이번 조정도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변동성은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동원 본부장은 "메모리와 기판에서 수요 충족률이 해소되지 않는 '수요 연쇄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빅테크 고객사들이 AI 공급망 업체에 3년이 아니라 5년 장기 공급 계약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수요의 가시성을 길고 넓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혜는 국내 메모리 대장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승택 센터장은 "시장에서 나오던 우려가 돈을 들인 만큼 회수할 수 있다는 안도로 전환되다 보면 AI 관련 투자가 계속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길 것"이라며 "그 수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이익 안정성이 담보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등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레벨이면 반도체주는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면서도 "최근 한 달 동안 가졌던 우려들이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그 자체가 해결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변동성이 뉴노멀(새 기준·New Norma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반등의 지속 여부는 미국 금리와 개인 수급 회복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본부장은 "AI 투자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방향성이 변수"라며 "지정학적 사태는 시간이 지나며 해결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 메모리 경쟁 심화 가능성은 다소 비약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센터장도 "매크로 변수 중에는 미국 금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현재 미국 금리가 크리티컬한 레벨에 있기 때문에 금리가 더 올라가게 되면 위험 자산으로서의 에쿼티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관건은 개인 수급의 회복 속도다. 황승택 센터장은 "그동안 시장이 많이 빠져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투자심리는 회복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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