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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유다연 기자=LG와 두산이 잠실 라이벌전에서 연장 11회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2-2 무승부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LG와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ML) 통산 112승을 거둔 LG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의 수준 높은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투수 모두 기대에 걸맞은 호투를 펼치며 팽팽한 투수전을 연출했다.
카라스코는 KBO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동안 단 74개의 공만 던지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21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당초 투구수 제한이 70구 안팎으로 예정돼 있었던 만큼 7회를 마친 뒤 대기록 도전 대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곽빈 역시 이에 뒤지지 않았다.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8㎞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압도하며 삼진 10개를 솎아냈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문정빈(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근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문보경은 선발에서 제외됐고,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박동원도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세베리노(1루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안재석(3루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중견수)-윤준호(포수)로 맞섰다.
먼저 균형을 깬 팀은 LG였다. 5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구본혁의 번트 실패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이주헌이 좌측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홍창기가 곽빈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며 LG가 2-0으로 앞서갔다.
카라스코는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빠른 템포와 안정적인 제구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하지만 카라스코가 내려간 뒤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8회말 LG 두 번째 투수 우강훈을 상대로 김민석이 우전 안타를 때려 두산의 첫 안타를 기록하며 퍼펙트와 노히트 행진을 모두 끝냈다. 이후 김대한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LG는 곧바로 마무리 손주영을 투입했지만, 두산은 대타 박지훈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에는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2사 후 오지환이 좌측 담장을 넘길 듯한 타구를 날렸지만, 두산 좌익수 김민석이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걷어내며 홈런을 지워냈다. 두산도 9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강승호의 삼진과 박준순의 병살타가 나오며 끝내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연장 11회에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LG는 홍창기의 안타와 희생번트, 오스틴의 자동 고의4구, 문성주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지환이 좌측 파울 폴을 살짝 벗어나는 아쉬운 파울 홈런을 기록한 뒤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11회말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과 윤준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찬호의 3루수 땅볼 때 2루 주자가 3루로 향하던 과정에서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나 주루 방해가 선언됐고, 타자주자까지 1루에서 아웃되며 병살 처리됐다. 두산 김원형 감독이 강한 어필을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연장 11회 혈투 끝에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willow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