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반도체주가 3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기록적인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삼성전자는 25만원선, SK하이닉스는 16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750원(7.90%) 내린 24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789만3217주, 거래대금은 1조9239억원대다.
SK하이닉스는 12만7000원(7.39%) 하락한 159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143만4892주, 거래대금은 2조2996억원대다.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업종은 7%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우는 1만400원(5.45%) 내린 18만600원, 한미반도체는 1만5500원(7.23%) 하락한 1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노공업은 3.28%, 원익IPS는 4.61% 내림세다.
다만 SK스퀘어는 0.67%, 이수페타시스는 0.13% 하락하는 데 그쳤고 주성엔지니어링과 피에스케이는 각각 1.85%, 0.62% 오르는 등 종목별 차별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약세는 지난달 31일 기록적인 급반등 이후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하루 만에 17.9% 뛰며 역대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이 같은 급등을 고려하면 주 초반 일시적인 차익실현과 속도 조절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지표는 반도체 업황 호조를 가리켰지만 장 초반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7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하며 2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일평균 수출액은 17억1000만달러로 증가율은 190%를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체 수출은 989억달러로 62.8%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303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메모리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상승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앞선 급락 과정에서 반도체주로의 과도한 쏠림이 일부 완화됐고 신용잔액 감소와 레버리지 상품 청산 등 디레버리징도 상당 수준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수급 충격이 진정되면 시장의 관심이 다시 반도체 실적과 메모리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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