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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왜 日과 함께 엔화 방어 나섰나…'국채 매도 막고 동맹 강화'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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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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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일본이 27년 만에 엔화 방어 위해 공동 개입했다
  • 미·일은 FIMA 레포로 일본의 미 국채 매각 가능성을 차단하며 동맹 강화에 나섰다
  •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는 단기 처방일 뿐이며 엔화 약세 근본 원인은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日, 미국 국채 팔게 둘 수 없었다"
"미·일 관계 새로운 단계"
"시장 개입만으로는 한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이 약세를 이어가던 엔화를 방어하기 위해 일본과 27년 만에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배경을 두고 미국 국채 시장을 보호하고 미·일 공조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이 단독 개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미국 국채를 매도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동시에, 중국을 겨냥한 지정학적 메시지도 담겼다는 평가다.

최근 엔화는 달러 대비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목요일 달러당 163.73엔까지 치솟았다가 공동 개입 이후 금요일 157.57엔까지 급락(엔화 강세)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기 위해 공동 개입한 사례로는 1998년 이후 처음이며, 양국이 함께 외환시장에 나선 것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주요 7개국(G7) 공동 개입 이후 처음이다.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사진=블룸버그]

◆ "日, 미국 국채 팔게 둘 수 없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가장 우려한 시나리오로 일본의 미국 국채 대량 매각을 꼽는다. 일본은 세계 최대의 미국 국채 보유국으로, 단독 개입을 반복할 경우 개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처분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자기 보호(self-preservation)의 성격이 강한 결정이었다"며 "일본의 정책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미국 국채 시장과 달러 가치까지 흔들 가능성을 차단하려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양국은 공동 개입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FIMA(해외 중앙은행 대상) 레포(Repo)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 제도는 해외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시장에 팔지 않고 담보로 맡겨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장치다. 일본 재무성도 앞으로 외환시장 개입 과정에서 FIMA 레포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사히코 루 거시전략가는 "오히려 공동 개입 자체보다 FIMA 활용 방침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일본이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도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이 글로벌 채권시장으로 번지고, 이미 장기금리 상승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 국채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일 관계 새로운 단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동 개입이 일본을 지원하고 세계 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안정뿐 아니라 미·일 동맹 강화라는 정치·외교적 의미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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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이 그동안 엔화가 실질 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돼 일본 수출기업에 과도한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판단해 왔다고 설명했다. 공동 개입은 일본은행(BOJ)이 올해 후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넥스의 예스퍼 콜 디렉터는 "미·일 협력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일본이 도움을 요청하면 미국이 응답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공동 개입이 중국에도 "미국과 일본은 필요할 때 실제 행동으로 움직인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즈호증권의 비슈누 바라탄 아시아 거시조사 책임자는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함께 참여한 만큼 시장이 향후 추가 개입 가능성까지 의식하게 돼 투기적 엔화 매도에 대한 억제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시장 개입만으로는 한계"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동 개입이 엔화 약세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연구원은 특히 미국이 달러 대신 유로를 매도해 엔화를 매수했다는 보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통상 공동 개입은 달러를 활용하는데 이번 방식은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오히려 왜 미국이 달러를 사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환시장 개입만으로는 일본 채권시장 구조에서 비롯된 엔화 약세를 되돌릴 수 없다"며 "일본은행이 여전히 대규모 국채 매입을 이어가며 시장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한 엔화 약세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역시 "시장 개입은 단기적으로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며 "향후 엔화의 장기 방향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환헤지 수요가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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