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입주 5년 차를 맞은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에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에 1가구가 재공급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추첨하는 데다 시세차익이 10억원 이상인 만큼 상당한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1가구에 대한 불법행위 재공급 청약이 오는 18일 진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전용 84㎡ C타입 29층이다. 불법전매나 공급질서 교란 등으로 기존 계약이 취소된 주택을 사업주체가 다시 공급하는 물량이다.
주택 공급가격은 9억4085만원이다. 수입 원목마루와 안방·침실 붙박이장, 프리미엄 키친, 시스템 에어컨 등 이미 설치된 옵션 비용 7170만원을 더하면 실제 분양가 총액은 10억1255만원이다. 준공된 주택인 만큼 옵션을 제외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
2019년 최초 분양 당시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8억3500만~8억9700만원이었다. 이번 공급가는 주택 유지·관리비와 재분양 비용 등이 더해지면서 당시보다 올랐지만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16일 21억원(14층)에 거래됐다. 6월에도 동일 면적이 21억1000만원(23층)에 손바뀜했다. 최근 거래와 비교하면 옵션을 포함한 이번 분양가는 10억8745만원 낮다.
청약 문턱도 비교적 낮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입주자모집공고일인 지난 10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가 대상이다. 신청자가 여러 명이면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당첨 후 적용되는 규제는 확인해야 한다. 송파구는 투기과열지구이자 청약과열지역으로, 이번 주택 당첨자는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당첨자로 선정되면 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당첨자로 관리된다. 당첨자와 세대원은 당첨자 발표일부터 5년 동안 투기과열지구·청약과열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1순위 청약이 제한된다.
최초 당첨자 발표일인 2019년 9월 17일부터 3년이 적용돼 지금은 전매제한이 끝났다. 거주의무기간은 3년이다.
자금 마련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계약 시 공급가격의 30%인 2억8000여만원을 납부해야 하며 별도의 옵션 관련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잔금은 입주지정기간에 낸다.
청약은 오는 18일 진행되며 당첨자는 21일 발표된다. 서류 접수와 계약은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고 입주는 다음달 예정이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거여2구역 1지구를 재개발해 조성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7개 동, 총 1945가구 규모로 2021년 입주를 시작했다.
2022년 진행됐던 계약취소분 청약에도 수요자가 대거 몰린 바 있다. 전용 84㎡ 1가구가 8억7100만원에 공급돼 3만1780명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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